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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시민이야기

선배시민 이야기는
선배시민의 일상과 정보를 공유하고 복지관 이용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게시하는 공간입니다.

「인 디 아일(In the Aisles)」 관람후기

평구 2020-10-19 조회수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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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중, 대화복지관에서 보내주신 카톡메시지(2020년 고양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주관하는 생명사랑영화제 영화칼럼 행사) 감사합니다.
내용은 「인 디 아일(In the Aisles)」이라는 영화이며, 상영중 임의 장면을 인증샷으로 한 '컷' 하고, 관람후기를 댓글로 응모하는 내용입니다. 모처럼 인상적인 좋은 영화입니다. 감상후기는 아래와 같으며, 댓가로 차 한잔을 상품으로 마시게 되었군요~ ㅎㅎ

-- 아 래 --
「인 디 아일(In the Aisles)」 관람후기
아름다운 ‘도나우 강’을 떠올리듯 음악이 흐르지만, 예상밖 배경은 외부와 단절된듯한 창고형 대형매장의 테두리 속입니다. 단순한 세 사람의 이야기로 클로즈업 되는군요. 신입 “크리스티안”, 동료 “브루노”, 선임 여직원 “마리온” 그들은 곁에 있으나 터놓고 말 못하는 비밀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독일 통일 이후, 풍요로운 자본주의 환경에서, 가난하고 재미없는 노동자들의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진정으로 터놓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브루노”의 자살은 갑작스러운 일이며, 아마 “크리스티안”도 자살 충동을 느꼈겠지만, 직장이란 어떤것인가? 인생을 계속해서 배워가는 장소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일에 집중합니다. “크리스티안”은 문신을 숨겨두지만 “마리온”은 그의 문신의 일부를 발견하고, 나아가서는 그의 암울했던 과거까지도 꿰뚫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한편, 풍기는 외모와 달리, 가정폭격으로 불운한 “마리온”은 환한 미소로 활력을 유발시킵니다. “크리스티안”과 “마리온”은 지게차에서 함께 듣는 파도소리가 두 사람의 인생길에 희망의 메아리로 만듭니다. 과거의 어둔 면을 묻어두고 미래지향적인 삶을 함께 바라보고 있는 것에 눈길을 끕니다.

옛날 트럭운전으로 훨훨 날아다니던 “브루노”는 갇혀있는 듯한 매장 속에서 놓임과 매임이 교차하고, 와중에 현재의 삶의 의미를 찾지못했던 것이 아닐까? 고독한 독신생활의 한계마저 극복하지도 못했으며, 상대방과 터놓고 인생 문제조차 풀지 못했던 것이 죽음으로 몰아세운 것이 아닐까? 아쉬움이 엄습합니다. 물질만능인 자본주의 현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갖거나 남들이 모르는 고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일일까? 마음 밭에 새겨봅니다. 영화를 감상하고 느끼는 잔잔한 매력은 계속해서 여러 번 반복 감상하게 만듭니다.